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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자이데나의 특징과 차이점

파죨리 2024. 10. 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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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발기 현상의 생리학적 원리와 발기부전 치료제의 작용 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그리고 카페인(?)에 대해

탈모약 쪽에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라는 양대 산맥이 있다면 발기부전약 쪽에는 실데나필과 타다라필, 상표명으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라는 양대 산맥이 있다. 비아그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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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서 잘 팔리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성분에 따라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모두 PDE-5 억제제로 작용원리 자체는 똑같다(PDE-5가 뭔지 모르겠다면 위에 링크한 글 참조). 다만 효과 발현 시간, 지속 시간, 강직도, 적정 용량등 세부적인 측면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또 사람에 따라서도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이 글에서는 현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각 발기부전 치료제의 특징과 차이점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한다.  탈모약과 마찬가지로 발기부전약 역시 처방전이 필요한데 임의 구매를 허용할 경우 오남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 마지막에 작용기전이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인 알프로스타딜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하겠다. 

 

1.  PDE-5 억제제의 특징 
PDE-5 억제제는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1) PDE-5 억제제는 일시적으로 발기능력을 갖게 해주는 약이지 발기부전 자체를 치료해주는 약이 아니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도록 하자. 

2) PDE-5 억제제는 지속적으로 발기를 유지시키는 약이 아니라 원할 때 발기가 가능하게 해주는 약이다. 즉 성적 자극이 없으면 PDE-5 억제제를 먹어도 발기가 일어나지 않는다.

3) PDE-5 억제제는 용량별로 여러 종류가 출시되어 있는데 발기부전의 정도에 따라 필요한 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먹는 양을 늘린다고 해서 강직도나 지속시간이 더 향상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는 최소량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과음 후에 PDE-5 억제제를 먹을 경우 효과가 떨어지며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다만 적당히 술을 마신 상태에서 먹는 경우는 큰 문제는 없다. 


5) PDE-5 억제제의 부작용 양상은 대체로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동맥 확장제이므로 두통, 안면홍조, 발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정도 부작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드물게 심각한 저혈압을 유발하거나 신경계 소화계 등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드물게는 색각 이상이나 일시적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PDE-5 억제제가 PDE-6도 일부 억제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약을 중단하면 금세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6) PDE-5 억제제로 인한 사망사례도 있는데 상당수가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과다 복용한 경우이기 때문에 심혈관 계통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된다. 지나치게 고용량을 복용할 경우 심혈관계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발기가 몇시간 이상 지속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후자의 경우 발기상태를 방치하면 음경 세포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서 조직의 괴사가 발생하게 된다.


2. PDE-5 억제제별 특징 

이제부터는 시판되고 있는 각 PDE-5 억제제들의 개별적인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이하의 내용중 일부는 일선 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연구나 임상실험을 통해 확실히 검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로만 활용하기 바란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 다만 레비트라는 현재 판매 중단됐다.

 


(1) 실데나필(비아그라)

발기부전 치료제로 가장 먼저 개발되었으며 현재에도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이다. 그래서 모든 발기부전 치료제의 효능은 이 실데나필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실데나필의 특허가 2012년부터 풀리면서 많은 제네릭(카피약)이 쏟아졌고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한미약품의 '팔팔'정이다. 제네릭 간의 약효는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판매량은 주로 판매 단가와 광고 효과에 의존한다. 


실데나필은 복용 후 대략 20~30분이 지나면 효과가 발생하며 지속시간은 대략 4~6시간 정도이다. 25mg, 50mg, 100mg  3가지가 출시되어 있는데 보통은 50mg 이하로 충분하며 고령이나 질환으로 발기 부전이 심한 경우에만 고용량을 복용한다. 

(2) 타다라필(시알리스) 
타다라필은 먹은지 30분 이상 지난 후에 효과가 발생하며 지속시간은 24~36시간으로 실데나필 대비 효과 발현 시간이 긴 반면 지속시간은 훨씬 길다.  다만 당뇨나 고혈압 등 혈액순환과 관련된 질환이 있을 경우 효과가 발현되는데 1시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으며 지속시간도 짧아진다. 5mg, 10mg, 20mg 3가지가 출시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10mg을 권장한다. 

실데나필 대비 강직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으나 확실히 검증된 바는 없다. 다만 의사들에 따르면 사람에 따라 효과 편차가 큰 약으로 어떤 사람은 실데나필 이상으로 효과가 좋다고 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거의 효과가 없다고 한다. 따라서 타다라필이 효과가 없다면 용량을 늘리기보다는 다른 약으로 갈아타는 것이 추천된다. 

(3) 바데나필(레비트라)
바데나필은 복용 후 15분 이내에 효과가 발생하며 지속시간은 최대 12시간으로 여러 PDE-5 억제제 중에 효과 발현 시간이 가장 짧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사정시간을 지연시키기 때문에 조루 환자에게 추천되는 약이기도 하다. 반대로 지루가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되지 않는다. 또 발기의 강직도를 높여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연구를 통해 검증된 사안은 아니다. 다만 바데나필이 강직도가 가장 좋다는 사람들이 좀 있기 때문에 참고할 가치는 있다. 용량은 5mg, 10mg, 20mg 제품이 있으며, 보통 10mg 을 추천한다.

한편 바데나필의 대표 브랜드인 레비트라는 2024년 현재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구할 수 없다. 2022년에 바이엘사가 한국 시장에서 레비트라를 철수시켰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바데나필은 종근당에서 출시한 야일라가 유일하다.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약인데도 제네릭이 많지 않다는 것은 분명 아쉬운 점이다. 

(4) 유데나필(자이데나)
한국의 동아제약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약이다. 효과 발현 시간은 실데나필과 비슷한 복용 후 30분 정도이며 지속시간은 최대 12시간이다. 소변 후 잔뇨감이 적다거나 부작용이 적게 나타난다는 등의 광고를 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개발되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다른 PDE-5 억제제 대비 특별한 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용량은 50mg, 75mg, 100mg, 200mg 4가지가 있는데 100mg 이상은 고령이나 발기부전이 심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5) 알프로스타딜(비파 크림)

** 현재 알프로스타딜 제제는 판매되지 않고 있으니 참고로만 알아두자. 

 

알프로스타딜은 앞서 설명한 PDE-5 억제제와는 작용기전이 완전히 다르다. PDE-5 억제제처럼 cGMP의 분해를 억제하는게 아니라 cAMP를 많이 만들어서 혈관 확장을 유도한다. 즉 음경 해면체 내에서 cAMP를 생성하는 아데닐 사이클레이즈(adenyl cyclase)를 활성화시키는데 cAMP도 cGMP만큼은 아니지만 근육 확장기능이 있어서 음경해면체 동맥을 확장시킨다. 

 

원래 알프로스타딜은 혈관확장제로 동맥 경화나 색전증 등의 순화계통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주사제였는데 발기 부전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발기 부전 치료제로 개발되었다. 다만 알프로스타딜 주사제는 전신에 작용하기 때문에 발기 부전 치료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국소 투여제가 개발되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요도관을 통해 삽입하는 비파크림이다.  비파크림은 미국 넥스메드에서 개발했으며 한국에서는 유영제약에서 판매했다. 효과가 좋긴 하지만 요도에 투여하는 방식이 아무래도 좀 부담스럽기 때문에 PDE-5 억제제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는데 판매가 부진한 탓인지 현재는 판매가 중단되었다. 

 

미국 넥스메드에서 개발한 비파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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